오토캐드 PDF 불러와서 편집 방법 (축척 맞추기 포함)

−

설계사무소에 도면 파일을 요청하면 DWG가 아닌 PDF로만 보내주는 경우가 정말 많죠.

구체적인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아무래도 원본 파일 편집을 막으려는 의도가 큰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토캐드에서 편집이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 이 방법을 꼭 활용해보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PDF를 오토캐드로 불러와서 편집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축척까지 정확하게 맞추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방법은 애초에 캐드에서 PDF 형식으로 저장된 도면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PDF 언더레이로는 편집이 안됨!

오토캐드 상단 '삽입' 메뉴를 보면 'PDF 언더레이'라는 기능이 있어요(명령어 : pdfattach). 이 기능으로도 PDF 파일을 불러올 수는 있지만, 이건 그냥 이미지를 붙여넣는 것과 같죠.

보시다시피 그냥 하나의 이미지로 들어왔네요. 이런 상태로는 전혀 편집할 수 없어요. 선택해도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로만 선택되거든요.

이 명령어는 오토캐드 2017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고, 캐드 버전과 상관없이 무조건 쓸 수 있는 기능이에요. 메뉴에서는 찾기 어려우니까 명령어를 직접 타이핑하는 게 제일 빠릅니다.

PDF 가져오기 대화창이 뜨면 설정을 원하는 대로 체크하거나 해제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편집하려면 반드시 '벡터 형상'이 체크되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래스터 이미지는 체크하면 안 되고요.

실제로 PDFIMPORT 명령어로 불러온 PDF 도면입니다. 이제 각각의 선이나 폰트, 해치 등이 모두 독립된 객체가 되어서 얼마든지 편집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축척이 맞지 않으면 제대로 된 편집을 할 수 없거든요.

먼저 도면에 표시된 치수와 실제 도면 치수가 맞는지 확인해야 해요. 거리측정 명령어 DI로 4m라고 표시된 부분의 길이를 확인해보니 1.055로 나오네요. 이건 축척이 완전히 안 맞다는 뜻이에요.

이 수치를 4m로 맞추려면 축척을 그만큼 키워야겠죠. scale 명령어를 사용하면 쉽게 축척을 변경할 수 있어요.

스케일 명령어를 실행한 다음, 명령어 창에 참조(R)를 입력하세요. 이게 핵심이에요!

축척 기준이 될 선의 시작점과 끝점을 선택하면 현재 도면상의 길이인 1.055가 표시되는데, 새 길이는 4로 입력하세요~

축척이 제대로 변경됐는지 확인하려면 다시 한 번 선 길이측정(DI) 명령어를 실행해보세요. 원래 1.055로 측정되던 길이가 정확히 4로 바뀐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이제 도면의 축척이 정확하게 맞춰졌으니까 평소처럼 편집하시면 돼요. 선을 그리거나 치수를 넣어도 모든 게 정확한 축척으로 적용될 거예요.

PDF를 PDFIMPORT로 불러올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그래도 이 방법을 활용하면 PDF로만 받은 도면도 충분히 편집할 수 있으니까 꼭 기억해두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특히 설계사무소나 협력업체와 작업할 때 정말 유용하죠.

Q1. 모든 PDF 파일이 PDFIMPORT로 편집 가능한가요?
A. 아니요. 원래 캐드에서 작성된 도면을 PDF로 저장한 경우에만 제대로 작동해요. 스캔한 이미지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든 PDF는 편집이 어려워요.

Q2. 불러온 후에 선이 너무 많이 분할되어 있어요.
A. 가져오기 설정에서 '곡선을 폴리라인으로 결합'을 체크하면 어느 정도 해결돼요. 또는 JOIN 명령어로 연결된 선들을 결합할 수 있어요.

Q3. 축척을 맞춰도 치수가 이상하게 나와요.
A. 치수 스타일의 축척 설정을 확인해보세요. DIMSCALE 값을 1로 설정하거나 치수 스타일에서 자동 축척을 설정하면 됩니다.

Q4. 폰트가 모두 깨져서 나왔어요.
A. 텍스트 스타일에서 폰트를 시스템에 설치된 폰트로 변경해주시면 돼요. 한글 폰트는 굴림이나 돋움으로 변경하시는 걸 추천해요.

Q5. 용량이 너무 커졌어요.
A. PURGE 명령어로 불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하고, 복잡한 해치나 곡선이 있다면 단순화하시면 용량을 줄일 수 있어요.